다래 효능 알기 전 짚어볼 정보 3가지
2026년 10월 3일 검토

가을 시장에서 작고 동그란 초록 열매를 보고 이게 뭔가 싶으셨던 적 있으신가요? 껍질째 먹는다는 말에 끌리면서도, 몸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건지는 선뜻 와닿지 않죠.
저도 다래는 키위의 작은 버전쯤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련 기사를 찾아 읽다 보니 생각보다 연구가 따로 진행되고 있어서 놀랐네요.
다래 효능, 연구실에서 확인된 것은 어디까지일까요?
가장 최근 소식은 2025년 10월 23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밝힌 연구입니다. 토종 다래 품종인 오텀센스의 열매에서 분리한 미리세틴이라는 성분을 살펴본 내용인데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진행했고,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실렸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사람의 힘줄세포를 대상으로 이 성분이 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세포 이동성을 높이는 작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실험 조건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지방산의 일종인 팔미트산으로 고지방 환경을 만든 뒤,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과 활성산소종의 생성이 줄어드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하죠.
여기서 짚을 점이 있습니다. 이 결과는 열매 전체를 먹었을 때의 이야기가 아니라, 열매에서 뽑아낸 한 가지 성분을 세포에 처리한 실험이라는 점입니다.
연구를 이끈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자도 추가 연구를 통해 품종의 기능을 더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이어지는 단계라는 뜻이겠죠.
다래 효능, 동물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옮기기 어려운 진짜 이유
2024년 3월 19일에는 강원도농업기술원이 토종 다래를 이용한 변비 완화용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근거로 제시된 것은 자체 동물 실험이었습니다.

기술원에 따르면 다래를 먹인 실험군은 변비를 유발한 군과 비교해 변의 개수와 무게, 수분이 늘어났습니다. 변비 관련 약과 견줘도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사람의 식탁에 가져오기는 어렵습니다. 동물에게 준 양과 사람이 한 번에 먹는 과일의 양은 기준이 다르고, 장 상태나 식습관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니까요.
같은 양을 먹어도 반응이 다르다는 점은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소화가 예민한 편이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주치의나 약사와 상의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발표는 다래가 변비를 낫게 한다는 증거라기보다, 연구가 시작된 단계라는 신호로 읽는 쪽이 정확합니다.
다래 효능 글에 참다래가 섞여 나오는 건 당연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다래를 검색하면 참다래 이야기가 함께 나옵니다. 저도 같은 과일의 다른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기사들을 읽어보니 구분이 필요하더군요.
2016년 YTN PLUS 보도에서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박사는 참다래가 키위와 같은 것이고,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에 들여와 재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참다래는 키위를 가리키는 말이고, 토종 다래는 따로 다뤄지는 열매입니다.
같은 보도에는 참다래 100g당 열량이 약 57kcal라는 내용과, 비타민C가 하루 권장 섭취량의 배에 가까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이 수치는 참다래를 두고 한 말이라서 토종 다래에 그대로 붙이면 안 됩니다.
재배 규모를 보면 토종 다래가 아직 작은 시장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원주와 영월 등 강원 지역 다래 재배면적을 45ha로, 전국적으로는 100ha를 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니 검색하다 마주친 효능 이야기가 어느 열매를 말하는지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같은 근거를 공유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정리하면, 다래 효능은 세포와 동물 단계의 연구가 이어지는 중이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결론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다래를 직접 드셔본 적이 있으신가요?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