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의 효능 면역 연구 핵심 3가지 정리
2026년 10월 6일 검토

요즘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목이 칼칼하다고 느끼시나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면역력이 새삼 신경 쓰이죠.
저도 홍삼이 면역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하도 들어서 당연한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뒤적이다 보니 '도움이 된다는 말'과 '확인된 내용' 사이에 꽤 거리가 있더라고요.
홍삼의 효능,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먼저 공식적으로 인정된 범위부터 짚어볼게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두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홍삼이 인정받은 기능성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 건강, 혈당 조절까지 모두 7가지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표현인데요. '도움을 줄 수 있음'이지 '낫게 한다'가 아닙니다.
여기서 면역이 무엇인지도 잠깐 짚고 갈게요. 질병관리청은 면역을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어체계로 설명합니다. T세포, B세포, 자연살해세포(NK세포), 대식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이 체계에 관여한다고 하고요.
그래서 홍삼 이야기가 나오면 늘 면역세포 얘기가 따라붙는 겁니다. 다만 관여한다는 설명과 병을 막아준다는 약속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홍삼의 효능 연구, 사람과 쥐 실험은 같은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흔히 홍삼 연구라고 하면 한 덩어리로 떠올리기 쉽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동물 실험은 따로 봐야 합니다. 먼저 사람 쪽입니다.

2024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실린 연구는 면역력이 떨어진 어른 119명을 홍삼 섭취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180일 동안 지켜봤습니다.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이었어요.
그 결과 홍삼 섭취군의 면역글로불린A(IgA) 수치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고 보고됐습니다. IgA는 호흡기와 소화기 점막에서 외부 병원체에 대응하는 항체입니다.
동물 실험은 숫자가 더 화려합니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팀은 실험쥐에게 체중 1kg당 100mg의 홍삼을 15일간 먹이고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했는데, 백신만 맞은 집단보다 항체 생성률이 약 25%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강상무 교수팀의 실험에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쥐의 생존율이 백신과 홍삼을 함께 투여한 경우 100%, 백신만 맞은 경우 60%, 아무 처치도 하지 않은 경우 40%였다고 합니다. 울산과학기술원 이상준 교수팀은 홍삼이 A형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경로에 관여한다는 분자 기전을 밝혔고요.
그런데 이 결과들을 그대로 사람에게 옮겨 읽으면 곤란합니다. 보도에서도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내용이라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는 별도의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짚었거든요.
홍삼의 효능을 따질 때, 이 조건이면 얘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같은 홍삼이라도 누가 어떤 상황에서 접하느냐에 따라 따져볼 것이 달라집니다. 영유아와 고령자,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감염병 합병증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과 감염 예방 수칙이 먼저라는 것이 보도에 실린 설명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지병이 있다면 몸에 맞는지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먹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양을 접해도 반응은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제각각이거든요.
고르는 단계에서도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식약처가 2026년 9월 23일 발표한 추석 성수식품 점검에서는 홍삼 함유 식품 제조업체 4곳이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광고하는 등 표시·광고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진세노사이드는 홍삼과 인삼에 든 대표적인 사포닌 성분이고, 홍삼 건강기능식품의 품질을 관리할 때 기준이 되는 지표성분입니다.
같은 점검에서 면역력 증진, 장 건강 같은 식품 광고 300건 중 47건(15.7%)이 허위·과대광고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14건은 식품이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광고였습니다.
식약처가 당부한 방법은 단순합니다.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인정된 기능성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라는 것이죠.
생활습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신체활동이 면역력 관리의 기본이고 건강기능식품은 그 위에 더하는 선택지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홍삼은 공식적으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로 인정받았고, 사람 대상 연구에서 면역 관련 지표의 변화가 보고됐습니다. 다만 동물 실험의 수치를 사람의 결과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홍삼의 효능을 이야기할 때 어떤 근거를 가장 먼저 확인하시나요?
참고 자료
- 1.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고시 — 식품의약품안전처홍삼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라는 점
- 2.Journal of Ginseng Research — 국제학술지2024년 119명·180일 위약대조 연구에서 홍삼 섭취군의 IgA 수치가 더 높았다는 결과
- 3.면역 체계 정보 — 질병관리청면역을 방어체계로 설명하고 T세포·B세포·NK세포·대식세포가 관여한다고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