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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린 효능, 노화 연구가 말해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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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3일 검토

표지 이득형 구글

에너지음료 성분표에서 타우린이라는 이름을 본 적 있으신가요? 피로가 쌓일 때마다 떠오르는 성분인데, 실제로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분은 드뭅니다.

저도 처음엔 피로회복 성분이라는 설명이 당연한 사실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료를 뒤져 보니 최근 몇 년 사이 연구 결과가 서로 엇갈리고 있었습니다.

타우린 효능, 흔히 아는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1827년 소의 담즙에서 처음 분리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으로도 들어오고 사람 몸에서 만들어지기도 하는 성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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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을 냈습니다. 60세 이상의 타우린 수치가 5세 아이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관찰에서 출발한 연구였어요.

중년 쥐에게 매일 일정량의 타우린을 먹였더니 대조군보다 암컷은 12%, 수컷은 10% 더 오래 살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벌레 실험에서는 수명이 10~23% 늘었고, 원숭이는 6개월 동안 먹인 뒤 체중이 줄고 골밀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타우린을 먹인 쥐는 지구력과 협동력을 보는 시험에서도 대조군보다 나은 성과를 냈고, 당뇨와 관련이 깊은 인슐린 감수성도 나아진 것으로 보고되었어요. 체지방량은 대조군의 절반 수준, 골 질량은 60% 더 높았다고 합니다.

숫자만 보면 솔깃합니다. 저도 읽다가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 수치가 곧바로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동물 실험입니다. 연구팀 스스로도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노화를 늦출 목적으로 타우린을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타우린 효능, 연구마다 결론이 다른 까닭이 궁금하시죠?

2025년 6월에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연구진이 《사이언스》에 방향이 다른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람 세 집단과 원숭이, 생쥐를 길게 따라가며 타우린 수치를 쟀는데요. 사람 집단 가운데 하나는 26~100세 740명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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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의외였어요. 수컷 생쥐를 뺀 거의 모든 집단에서 타우린 수치가 나이가 들수록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연구는 설계가 달랐습니다. 2023년 연구는 한 시점에 여러 나이대를 비교했고, 2025년 연구는 같은 개체를 시간 순서대로 추적했거든요. 두 연구진 모두 서로 보완적인 연구라고 설명하며, 타우린이 사람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근력과의 관계도 따로 살폈습니다. 한 사람 집단에서는 타우린 수치가 높을수록 무릎 근력이 강한 경향이 보였지만, 나이대와 성별, 종에 따라 결과가 일관되지 않았고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근력 부족과 함께 나타났어요.

2023년 연구에 참여한 럿거스대 연구자는 새 연구가 타우린이 부족하면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가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이 연구자는 80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을 마쳤고, 결과를 내놓기 전까지는 보충제를 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계도 있습니다. 2025년 연구는 몸속에 원래 있는 타우린 수치만 살폈을 뿐, 보충제의 효과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이 결과만으로 어느 쪽이 맞다고 결론 내리기는 이릅니다.

타우린 효능, 음식과 보충제를 나눠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는 타우린을 어디서 만날까요? 식품영양과학회에 실린 1999년 분석 논문을 보면 어패류에 특히 많았습니다. 패류는 100g당 126~1,079mg, 문어 같은 연체류는 100g당 1,306mg으로 측정되었어요.

같은 패류 안에서도 최소 126mg과 최대 1,079mg으로 여덟 배 넘게 차이가 벌어진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식탁에서 만나는 양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제각각이라는 뜻이겠죠. 이 수치는 분석 당시 시판 식품을 측정한 값이라, 지금 먹는 음식과 그대로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보충제나 식품첨가물로 쓰이는 타우린에는 별도의 기준이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첨가물 공전은 순도 99.0% 이상의 흰색 결정성 분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은 품질 규격일 뿐이고, 먹으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NIA 연구책임자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한 보충제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몸에서 쓰이는 정도는 나이,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지병이 있거나 약을 챙겨 먹는 중이라면 의사나 약사와 먼저 이야기해 보는 편이 낫겠죠.

동물 실험에서 나온 기대와 사람 대상 추적 연구가 보여준 결과는 아직 하나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타우린이 어패류 같은 음식에 들어 있고, 사람 몸에서도 만들어진다는 점 정도입니다.

타우린 효능을 둘러싼 논쟁, 여러분은 어느 쪽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시나요?

참고 자료

  1. 1.식품첨가물 공전 (타우린 항목) —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첨가물로 쓰이는 타우린의 순도·성상 규격을 소개
  2. 2.Taurine Contents in Commercial Milks, Meats and Seafoods — 식품영양과학회 (학술논문, 1999)패류 100g당 126~1,079mg, 문어 100g당 1,306mg의 타우린 함량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