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 효능, 가공 과정에서 달라지는 점
2026년 10월 6일 검토

인삼 코너에서 백삼, 홍삼, 흑삼이 나란히 놓인 모습을 보고 어떤 게 뭐가 다른지 궁금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색이 점점 짙어지는 것 말고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의문이었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흑삼이 그냥 오래 말린 홍삼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면서 생각이 꽤 달라졌는데요, 그 이야기를 차례대로 풀어 보겠습니다.
흑삼 효능, 홍삼과 똑같이 찌는데 왜 성분이 다를까요?
출발점은 같습니다. 밭에서 캔 그대로의 인삼을 수삼이라 부르고, 이걸 말리면 백삼, 한 번 찌고 말리면 홍삼이 됩니다.

흑삼은 이 찌고 말리는 과정을 여러 번 되풀이한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 9월 29일 인삼 가공 형태를 소개하면서 흑삼을 세 차례 이상 찌고 말려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라서는 아홉 번 이상 반복한다고 소개하기도 해서, 만드는 곳마다 횟수가 조금씩 다른 듯합니다.
열을 거듭 받으면 성분 구성이 바뀝니다. 농촌진흥청 설명으로는 백삼에 많은 진세노사이드 Rg1, Rb1은 줄어들고, 그 대신 Rg3, Rg5, Rk1 같은 성분이 새로 늘어납니다.
한 가지 짚을 점이 있습니다. 성분이 달라졌다는 것과 몸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앞은 가공 결과를 설명하는 말이고, 뒤는 따로 확인해야 하는 문제죠.
흑삼 효능 연구, 동물 실험과 사람 시험은 어떻게 다를까요?
흑삼 효능을 다룬 소식은 대개 두 갈래입니다. 실험동물에게 먹인 연구가 하나, 사람이 참여한 시험이 또 하나입니다.

동물 쪽에서는 이런 보고가 있었습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에게 흑삼 농축액을 체중 1kg당 50mg 또는 100mg씩 투여하자, 미로에서 숨겨진 플랫폼을 찾는 시간이 각각 28.7초와 25.1초로 투여하지 않은 모델보다 짧아지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2025년 8월 보도된 내용입니다.
다만 이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옮겨 읽기는 어렵습니다. 연구팀 쪽에서도 인체 적용 시험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사람 대상 시험도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 연구진은 호흡기에 불편을 느끼는 10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한쪽은 흑삼 추출물 0.5g을 12주 동안 매일 먹었고, 다른 쪽은 가짜 약을 받았습니다.
2024년 4월 보도에 따르면 흑삼 추출물을 먹은 쪽은 삶의 질 총점이 54.8%, 활동력 지수가 123.2% 높아졌고, 체내 염증 정도는 186.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3년에 걸친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숫자가 커 보여서 놀라셨을 텐데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도 참가자가 100명 규모라는 점, 특정 추출물을 정해진 양으로 먹은 조건이라는 점은 함께 읽어야 합니다. 같은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같게 나온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흑삼 효능, 직접 챙겨 보려 할 때 따져 볼 조건이 있습니다
흑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먼저 알아 둘 사실이 있습니다. 호흡기 시험을 소개한 보도에서도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 원료 가운데 호흡기 건강으로 등록된 것은 아직 없다고 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연구가 이어지는 단계이지, 공인된 기능성이 정리된 단계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반면 백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사례가 있다고 농촌진흥청이 설명했는데, 흑삼은 이 부분이 다릅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개인 차이입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나이, 평소 앓고 있는 질환, 복용 중인 약에 따라 몸의 반응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정기적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담당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의해 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호흡기나 전립선, 간처럼 이미 불편한 곳이 있는 분이라면 흑삼을 찾기 전에 진료로 원인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식품은 어디까지나 식생활의 일부이니까요.
보관도 따로 챙길 대목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절편이나 분말 형태는 개봉 전에는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두고, 개봉 후에는 밀폐해 냉장 보관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정리하면 흑삼은 여러 번 찌고 말려 성분 구성이 달라진 인삼이고, 연구는 동물 실험부터 사람 시험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흑삼 효능에 대해 확인된 것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을 나눠 읽는 눈이 있으면 광고 문구 앞에서도 덜 흔들리실 겁니다.
여러분은 흑삼 효능에서 가장 궁금한 점이 무엇인가요? 댓글로 남겨 주시면 다음 자료를 찾을 때 참고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 1.인삼 가공 형태별 특징과 효능 — 농촌진흥청흑삼을 세 차례 이상 찌고 말려 만들며 Rg3, Rg5, Rk1 성분이 늘어난다는 설명
- 2.흑삼 추출물 호흡기 건강 인체 적용시험 — 농촌진흥청·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100명 대상 12주 시험의 삶의 질·활동력·염증 수치 결과와 시험 조건을 함께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