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효능, 냉동하면 달라질까요?
2026년 10월 12일 검토

블루베리를 한 팩 사 오면 냉장고와 냉동실 중 어디에 둘지 잠깐 망설이시나요? 어느 쪽이 맞는지 정확히 아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과일이니 당연히 냉장 보관이 정석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뒤적이다 보니 보관 방식에 따라 성분 수치가 달라진다는 보고가 눈에 띄더군요.
블루베리 효능, 흔히 아는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블루베리 하면 먼저 떠오르는 성분이 안토시아닌입니다. 짙은 보라색을 만드는 항산화 물질이죠.

헤럴드경제가 2026년 8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 자료상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100g당 386mg입니다. 같은 베리류인 딸기가 21mg이니 약 18배 차이가 납니다.
여기까지는 예상하셨을 텐데요. 반전은 보관 쪽에서 나옵니다.
같은 보도에 소개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실험에서는 생과일 상태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7.2mg이었습니다. 냉장 보관하자 5.7mg으로 줄었고, 말렸을 때는 4.3mg까지 내려갔습니다. 반면 냉동한 블루베리는 8.1mg으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학교의 2014년 연구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수확한 블루베리를 133일 동안 얼려 두자 안토시아닌 농도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과육 속 수분이 얼음 결정이 되면서 세포 구조가 터지고, 그 안의 성분이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들은 과일 속에 들어 있는 양을 잰 실험 결과입니다. 우리 몸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지는지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구분해서 읽으셔야 합니다.
블루베리 효능이 품종마다 다른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같은 블루베리인데 왜 자료마다 숫자가 제각각일까요? 원인은 품종과 수확 시기에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공개한 국내 재배 블루베리 연구를 보면, 9개 품종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생체중 100g당 83.5~142.3mg으로 꽤 폭이 넓었습니다. 중생종이 조생종보다 안토시아닌을 더 많이 함유하는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앞서 본 USDA의 386mg과 농촌진흥청의 수치가 크게 다른 것도 이 때문일 수 있습니다. 측정한 품종과 방법, 기준이 서로 다르니 숫자 하나만 떼어 비교하면 오해가 생깁니다.
안토시아닌은 껍질에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물에 녹는 색소라서 오래 씻어내면 일부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그래서 헬스조선은 2026년 6월 기사에서 오래 씻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이나 청정 지역 재배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고 나서 흐르는 물에 짧게 헹구는 쪽으로 습관을 바꿨습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나이, 평소 식습관,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숫자가 높은 품종이 곧 나에게 더 알맞다는 뜻은 아닙니다.
블루베리 효능, 얼마나 자주 먹어야 하는지 아시나요?
한 번에 왕창 먹으면 그만큼 효과도 크지 않을까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자료들은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헬스조선은 안토시아닌의 작용이 식후 네 시간 안에 나타나 24시간 안에 사라진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많이 먹기보다 오랜 기간 꾸준히 먹는 쪽이 낫다는 설명이 붙었고, 하루 2030개(4080g)를 3개월 이상 이어가는 방식이 예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이것은 기사가 소개한 하나의 예시일 뿐, 모든 사람에게 맞는 기준은 아닙니다. 블루베리에는 당도 들어 있어서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전문가들이 경계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혈당 관리 중이거나 암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식단은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고르는 요령도 함께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붉은빛이 도는 것보다 푸르스름한 검은색을 띠는 쪽이 잘 익은 것이고, 표면이 탱글탱글해야 신선합니다. 껍질에 주름이 보이면 수확한 지 시간이 꽤 흐른 것일 수 있습니다.
열매꼭지 부분에 곰팡이가 피지 않았는지도 꼭 살펴보세요. 사 온 뒤에는 물기를 닦아 밀폐 용기에 나눠 담아 냉동하면 약 2~3개월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 더 짚을 오해가 있습니다. 2026년 9월 보도된 연구에서 블루베리와 포도에 든 테로스틸벤이 근육 세포 속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연구진 스스로 세포 수준의 발견이며 임상적 효능을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블루베리는 대단한 해결책이라기보다, 보관과 섭취 습관을 조금만 신경 쓰면 식탁에서 꾸준히 즐기기 좋은 과일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블루베리 효능을 이야기할 때 보관법까지 따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참고 자료
- 1.국내 재배 블루베리, 품종별 '안토시아닌' 종류·함량 다양…효능도 달라진다 — 농촌진흥청9개 품종의 안토시아닌 함량(100g당 83.5~142.3mg)과 중생종·조생종 차이를 품종별 수치 차이의 이유로 설명


